남자 주인공에겐 없다

🔖 문제는 이들이 도식화될 때 발생합니다.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도구로 장르를 택했을 때, 그 결과는 대부분 좋습니다. 하지만 일단 장르물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딸려 오는 주제를 패키지로 가져온다면 문제가 생깁니다. 사고가 제거되는 것이죠. 많은 싸구려 장르물이 이 함저엥 빠집니다. 오래전에 도식화된 장황한 설교를 늘어놓으면서 그게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는 줄 착각하는 거예요. 하지만 그건 더 이상 교훈이 아닙니다. 장르에 추가된 깃털 장식에 불과해요. 철학이 아니라 패션인 것이죠.


💬 1편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함.